햄버거를 사랑으로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겹지만 ‘5월은 가정의 달’ 이다. 그래서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당신의 가족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요즈음에는 다양한 가족 형태를 가지고 있다. 우리 가족 구성원은 부모님 두분, 나, 고양이 한 마리이다. 당신의 가족 구성원과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겠지만 가족은 가족이다. 나는 가족 구성원을 연결하는 요인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을 바라보는 관점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가족 간의 사랑은 좀 특별하다. 대가가 없는 게 특징인데, 특히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서 강하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면 맥도날드의 Anything for love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광고에 대해 잠깐 해설을 하겠다. 2016년 호주 맥도날드에서 제작한 것으로 “How very un-McDonald’s” 캠페인 중 하나이다. ‘un’이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 이 캠페인은 맥도날드 답지 않은 메뉴 즉 건강한 음식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었다. 건강한 음식을 누가 먹을까? 맥도날드는 그 소비층을 자신의 아이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부모로 잡았다. 그리고 표현법으로 ‘사랑’을 선택했다.
광고 속에서 주목할 점은 사랑의 변화이다. 처음에는 남자와 여자 주인공의 사랑에 대해 다룬다. 그 후 사랑은 에로스(욕망적 사랑)에서 벗어나며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좋은 음식을 남자 혼자 먹는 스스로에 대한 사랑이 된다.
연인 사이의 사랑.
아이를 위한 사랑을 보여주는 사진.
마지막이 좀 반전인데, 내용상 당연히 좋은 음식을 아이에게 주는 줄 알았지만 남자 스스로 먹는다? 오호라… 약간의 반전을 통해 아이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부모의 이미지를 반어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유쾌하게 메세지를 전달했으니 성공이다!
이처럼 가족 간의 사랑은 무엇보다 강력하다. Anything for love처럼 좋은 것만 먹이고 싶고 무엇이든지 가능하게 만든다. 결국 가족의 사랑은 본능에 가깝다. 설명되지 않아도 이해되고, 대가 없이 베풀어지며, 수십 년이 지나도 믿음을 남긴다. 형태가 바뀌고 구성원이 달라져도, ‘가족’ 이라는 말에 담긴 감정은 강렬하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힘들 때마다 계속 돌아가고 싶은 이유이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Q. 음식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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